'럭비 선수→초등교사→회사 설립' 김대수 대표의 최종 목표 "두럭을 유니콘 기업으로"[MD스포츠人터뷰]

마이데일리2024-06-10 원문 바로가기

◆ 아워스포츠네이션 김대수 대표 인터뷰

◆ '두럭' 이번 여름 전자 금융업 등록 앞둬...유니콘 기업 성장 기대

'아워스포츠네이션' 김대수 대표./아워스포츠네이션 제공

[마이데일리 = 관악 노찬혁 기자] "두럭 페이가 강력한 핀테크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투어리즘까지 포함한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키워 보겠다."

대한민국에서 스포츠로 성장한 기업은 상당히 많다. 스포츠 선수들을 비롯해 스포츠 용품업, 스포츠 시설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뿌리 내린 기업들이 있다. 그러나 아직 스포츠 서비스업에서는 떠오르는 기업은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김대수 대표는 자신이 설립한 '아워스포츠네이션'이 스포츠 서비스업의 대표 주자로 거듭날 것으로 믿는다. 또한 그것으로 인해 스포츠 생태계의 변화를 도모하고자 한다.

◆ 회사를 설립하게 된 계기→'스포넷'의 개발

김대수 대표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 출신이다. 그는 서울대학교 체육교육학과에서 럭비 선수로 4년 동안 활약한 뒤 운동을 그만뒀다. 졸업 이후 체육교육과를 나왔으나 공교롭게 당시 초등교사가 너무 모자라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됐다.

김 대표는 "서울대 체육교육과를 나왔는데 공교롭게 초등학교에 갔다. 그 당시 초등학교 교사의 충원이 필요했다. 우리는 사범대학 출신이라 초등학교에 갈 수 없었는데 중등교사 중 체육, 음악, 미술 등 예체능 교사들이 초등으로 갈 수 있도록 제도가 일시적으로 바뀌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초등학교 근무 당시 배드민턴을 즐겼다. 우연히 배드민턴 대회를 나가게 됐고, 당시 사람들이 모여 대진표를 완성하는 것을 보고 스포츠 대회 플랫폼인 '스포넷'을 개발했다. 스포넷을 만들어 학교 스포츠 클럽 대회 플랫폼으로 진출했고, 교육부에 보급했다. 스포넷을 이용해 2018~2019년 전국 학교 스포츠 클럽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김 대표는 "스포넷을 만들었고, 그 앱이 없으면 대회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수준이 됐다. 한번 법인을 설립해보자는 생각이 들었고, 학교를 명예퇴직하고 법인을 설립해 진행하게 됐다. 그러면서 2019년에 학교를 나오고 2020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엄청 힘들었다. 이제 그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지금까지 왔다"라고 전했다.

'두럭(DOOLUCK)' CI./아워스포츠네이션 제공

◆ '두럭(DOOLUCK)'의 탄생

김 대표는 스포넷으로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대한민국 체육활동이 멈춘 상황에서 비대민 학교 스포츠 클럽 대회 플랫폼을 개발했다. 전국 14개 시도교육청대회 및 전국 비대면 학교 스포츠 클럽 축전의 성공적인 개최에 이바지했다. 멈추지 않고 핀테크를 활용한 동호회 자금 관리와 스포넷의 대회운영관리 기능을 결합한 두럭(DOOLUCK)을 만들었다. 두럭은 오는 7월에서 8월 전자금융업 등록도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동호회에서 돈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본 적이 많다. 어떻게 회비를 잘 관리하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해서 만들어 놓은 게 두럭이다. 두럭은 순수 우리나라 말이다. 모임을 위해 모여 있는 집단이라는 뜻이다"며 "우리는 일단 동호회의 총무만 잡자는 개념으로 시작했다. 코로나19 때 힘들었지만 두럭을 탄탄하게 만들어서 계속 진행했던 게 잘한 일인 것 같다"고 힘줬다.

현재는 베트남 골프연수 프로그램까지 운영 중이다. 베트남 PGA노바월드판티엣에서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계와 하계를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 신청은 스포넷 홈페이지 또는 아워스포츠네이션으로 전화해 신청 가능하다. 베트남 한 달 살기 프로그램까지 이용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이걸 갖고 시장에 나가니까 전문가들은 '돈을 어떻게 벌 거야?'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다. 제가 교사 출신이니까 선생님들 대상으로 '골프 연수를 만들어볼 테니까 한번 모여 보세요'라고 내부 소통망에 올렸더니 한 200명이 모였다. 해외 골프 연수를 태국에서 했다. 한 3번, 4번 정도 했는데 재주는 제가 부리는데 돈 버는 사람이 따로 있더라. 그래서 골프장을 한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아워스포츠네이션'이 운영하는 베트남 '씨스타리조트'./아워스포츠네이션 제공

그는 계속해서 "태국에 있는 골프장을 뒤지던 찰나에 베트남의 골프장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진행 중이다. 거기에서 쓰는 금액들이 있다. 두럭에 돈을 충전해 거기서 다 쓴다. 전자금융 등록이 되면 영업을 해야 한다. 두럭은 스포츠를 하는 사람들이 우리 두럭 페이를 많이 사용하도록 하는 게 목표고, 생태계를 변화시켜 보자라는 생각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아워스포츠네이션'을 유니콘 기업으로

김대수 대표의 목표는 생활체육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아워스포츠네이션 홈페이지를 보면 "아워스포츠네이션은 생활체육인, 기업, 그리고 관련단체를 상호 연결해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생활체육 통합시스템, 스포넷과 각종 종목의 운영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적혀 있다. 또한 생활체육에서 큰 기업이 되는 것을 목표로 아로새긴다.

"우리가 말하는 생태계는 기존 엘리트 체육 위주로 돌아간다. 그게 워낙 대한체육회 같은 곳에서 뿌리가 내려져 진행하는 건데, 생활체육이 조금 같이 통합됐지만 소외 받은 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생태계를 변화시켜 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생활체육 서비스쪽에서 큰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두럭 페이가 강력한 핀테크를 바탕으로 스포츠와 투어리즘까지 포함된 유니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키워보겠다. "

'아워스포츠네이션'이 운영하는 베트남 '씨스타리조트'./아워스포츠네이션 제공

관악=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